딜로이트, 서울·뉴욕·파리 등 'AI 리더' 선정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 주요 내용 인포그래픽 발췌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 주요 내용 인포그래픽 발췌

딜로이트가 서울, 뉴욕, 파리 등을 인공지능(AI) 성숙도가 높은 'AI 리더' 도시로 선정했다.

딜로이트는 서비스나우, 엔비디아, 소트랩과 함께 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 투자 및 실행 현황을 조사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를 공동 발간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는 AI 활용 수준, 적용 범위, 책임성 확보 노력, 미래 대비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AI 성숙도를 평가하고, AI 성숙도가 높은 순으로 'AI 리더' 'AI 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250개 도시 중 서울, 뉴욕, 파리, 도쿄 등 20%가 'AI 리더'로 선정됐다. AI 리더 도시의 국가 분포는 선진국이 73%, 신흥국이 27%로 선진국의 강세가 뚜렷했다.

AI 리더 도시들은 기후 변화, 공중 보건, 범죄, 주택 부족, 노후 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회복탄력성 측면에서 월등한 역량을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AI가 도시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며,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AI가 인프라, 교통, 공공 안전, 보건, 환경 등 도시 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하고, 전기나 수도 같은 필수적인 도시 유틸리티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3년 후, 그 비율이 59%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도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며, 87%의 도시가 이미 생성형 AI를 계획, 시범 운영 또는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또 AI는 보안과 윤리적 위협 등 더 큰 위험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테스트와 정책 마련에서 세심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동현 한국딜로이트그룹 에너지·자원·산업재 부문 리더는 “지금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AI를 통해 시민의 삶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개선하느냐에 있다”며 “AI 선도 도시들의 데이터 기반 전략과 사례들이 각 도시의 AI 정책 수립에 유의미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