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2024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전망(Global Mobile Games Market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은 2028년까지 미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흐름이 되고 있다.
한국은 오랫동안 세계에서 혁신적인 모바일 앱 및 게임 퍼블리셔들의 핵심 지역으로 인정받아왔다. 장르를 개척한 RPG부터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앱에 이르기까지, 한국 게임 개발사들은 창의성과 사용자 경험 면에서 항상 새로운 기준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시장의 성장 둔화와 북미, 서유럽, 일본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해, 선두권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해외, 특히 미개척 유저층이 존재하고 장기적인 수익성이 풍부한 신흥 시장에서 찾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신흥 시장일까?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80%가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5시간을 스마트폰에 할애하며, 아랍에미리트(UAE, 4시간 54분), 러시아(4시간 47분), 인도(4시간 46분) 사용자들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사용자들은 모바일 이용 시간의 약 20%를 게임에서 보내는 등,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높은 게임 이용 비율을 보인다. 또한, 이 지역 사용자들은 높은 충성도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iOS 사용자 유지율은 러시아 3.33%, UAE 3.2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신흥 시장 사용자들이 한 번 좋아하는 게임이나 앱을 찾으면 장기간 사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하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이용자 확보와 수익 창출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에서 한국 게임 및 앱 퍼블리싱 기업들은 어떻게 신흥 시장에서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성 있게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답하고자 여기 신흥 시장, 특히 러시아어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개발사들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얀고 애즈 (Yango Ads)는 세계 각지의 퍼블리셔들과 협력해 신흥 시장에서 그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센서스테크 (SensusTech)와 브레이브스타스(Bravestars)의 성공은 많은 한국의 게임 및 앱 퍼블리셔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주리라 믿는다.
미국의 앱 개발사인 센서스테크는 기존 자신들이 활동하는 시장을 뛰어 넘어 자사의 유틸리티 앱을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센서스테크는 얀고 애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얀고 애즈 광고 네트워크 (Ad Network by Yango Ads)를 통해 현지 인기 앱 기반의 대형 광고 생태계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 기반 타겟팅을 활용해 더 나은 CPM(노출당 비용)과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만들었다. 그 결과, 센서스테크는 기존에는 진출하지 않았던 러시아권 등 신흥 시장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 25만명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창출하여 해당 지역을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 중 하나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베트남 기반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인 브레이브스타스가 있다. 시각적으로 뛰어나고 몰입감 높은 게임으로 잘 알려진 브레이브스타스는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자 얀고 애즈를 협력사로 선택했다. 브레이브스타스에서는 러시아어권 시장을 잘 이해하는 광고 파트너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얀고 애즈 광고 네트워크(Ad Network by Yango Ads)는 쉬운 연동 (빠르고 매끄러운 설정), 타겟 광고 (현지 사용자들과의 높은 인게이지먼트), 전담 지원 서비스 (신흥 게임 시장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 제공) 등에서 강점을 보였고, 이를 통해 브레이브스타스는 사용자 인게이지먼트, 광고 성과 그리고 필레이트 (fill rates)를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센서스테크와 브레이브스타스의 사례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현지 시장을 깊이 이해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신흥 시장에서 성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이다.
큰 잠재력을 보유한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려는 한국 기업들을 응원하며 오늘 살펴본 내용이 신흥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진 한국 앱/게임 퍼블리셔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