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라이프시맨틱스, 기회 맞은 디지털 헬스…매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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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건강 기록 플랫폼 기반
비대면 진료·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헬스 풀라인업 구축
한국 의료 '퍼스트무버' 도약

[상장기업분석]라이프시맨틱스, 기회 맞은 디지털 헬스…매출 본격화 기대
[상장기업분석]라이프시맨틱스, 기회 맞은 디지털 헬스…매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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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개요

라이프시맨틱스는 2012년 9월 설립된 이후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 디지털 치료제, 마이데이터 등 질병을 예방, 관리하고 국가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핵심 기술은 국내 최초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상용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다. 다양한 형태의 개인건강 데이터 간에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의료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돼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인건강 데이터 생성, 기록, 수집, 저장, 연동, 인공지능(AI) 분석, 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능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한다. 보험사 등 디지털 헬스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 고객사에 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

라이프레코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의료 마이데이터 등 자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군도 운영한다. 회사는 △호흡재활 프로그램 '레드필 숨튼'과 암환자 예후 관리 프로그램 '레드필 케어' 등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인 '닥터콜'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 가능성을 예측해 보험 영업을 지원하는 '하이', 암 환자 투병 경험 공유 서비스 '오하', 산업용 안전보건업무 통합솔루션 '웍스' 등 마이데이터 분야 제품군을 갖췄다.

호흡질환자 재활 프로그램 '레드필 숨튼'과 암환자 재택 예후 관리 프로그램 '레드필 케어'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임상을 통해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레드필 숨튼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증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연내 인허가 완료가 목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증가하는 비대면 진료는 '닥터콜'로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민간 1호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국내에서도 내국인 대상 서비스를 개시했다.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은 B2B와 B2C 분야로 나뉜다. 고객사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을 지원하고 사용료를 받는 B2B 사업에서는 한화생명, 네이버클라우드, 바디프랜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B2C 분야는 보험설계사들이 비대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하이', 암 환자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오하' 등이 라이프시맨틱스가 직접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26억6543만원, 영업손실은 36억5777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13억2236만원 매출과 31억8314만원 영업손실을 냈다.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비대면 진료 솔루션 출시,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 직원이 모니터링 기반 전화진료 지원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전자신문DB>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 직원이 모니터링 기반 전화진료 지원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상장기업분석]라이프시맨틱스, 기회 맞은 디지털 헬스…매출 본격화 기대

■SWOT 분석

△강점(Strength)과 기회(Opportunity)

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 초기인 2012년 설립 이후 개인건강 데이터 상호운용성 연구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선도해왔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초대 회장사로 관련 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또 4차산업혁명위원회,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디지털 헬스 관련 제도와 우호적인 정책 환경을 만드는데 힘썼다.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반 사업모델도 강점이다. 개인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필수 공통기술을 플랫폼 형태로 기업에 제공한다. 또 자체 디지털 헬스 솔루션과 디지털 치료제를 라이프레코드 기반으로 제작해 빠르게 시장에 배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이를 기반으로 비대면 진료(닥터콜), 디지털 치료제(레드필 숨튼, 레드필 케어), 마이데이터(H.AI, OHA, 웍스) 등 디지털 헬스 서비스 풀라인업을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디지털 헬스 데이터는 파편화 될수록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통합으로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 통합 사업모델 철학이다.

보험사, 의료기기 개발사 등 다양한 기업에서 개인건강기록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 관련 서비스 개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프레코드 기반 B2B 사업을 통한 외연 확대도 기대된다. 실제 수주도 이어졌다. 지난 2019년 한화생명보험과 계약을 체결하고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통합 건강관리 앱 '헬로우'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지난 5월에는 KB손해보험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 바디프랜드 등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 패러다임이 과거 질병에 대한 사후 치료를 중시하는 치료의학에서 건강 관리를 통한 질병 예방을 중시하는 예방의학으로 변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것은 기회 요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가 의료비 절감과 건강보험 재정악화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헬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2017년 1520억달러에서 연평균 15.5% 성장해 2024년 39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호흡재활 분야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 앱 구동 화면 (사진=라이프시맨틱스)
<호흡재활 분야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 앱 구동 화면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약점(Weakness)과 위협(Threat)

비대면 진료, 디지털 치료제, 의료 마이데이터 등 라이프시맨틱스가 영위하는 사업 영역은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아직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37억원, 올해 상반기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라이프레코드 기반 안정적인 B2B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와 비대면 진료 등 핵심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흡 재활 분야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확증임상계획을 승인받아 호흡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운동능력 개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호흡기 재활을 위한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제로 상용화될 경우 국내 시장 규모가 2023년에 532억원 상당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의료 서비스인 '닥터콜' 서비스는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임시허가를 승인받은 이후 최근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엄격한 규제도 장애물로 꼽힌다. 디지털 헬스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정부가 엄격하게 규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법 제34조는 의료인과 의료인 사이 원격의료만 허용한다. 제33조는 의료인이 의료기관 내 진료만 하도록 제한하며 동법 제17조는 대면진료가 아닐 경우 진단서, 검안서, 증명서, 처방전 발행을 금지한다. 디지털 치료제 역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 받은 사례가 없다. 의료 마이데이터 역시 공공 분야를 시작으로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최근 들어 국내 규제 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산업 인프라와 사용자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 요인이다.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혁신의료기기법을 통해 법 근거가 마련되고 혁신의료기술평가 대상에 포함되며 건강보험 수가화 가능성이 열렸다. 비대면 진료 역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의료 마이데이터 역시 정부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산업 인프라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급격한 시장 진입자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위협 요소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IT 대기업도 의료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의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헬스 분야별로 강점을 가진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 산업이 개화 초기 단계에 있다 보니 정부 지원과 규제에 민감한 것도 사업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분이다. 정부 정책이나 규제 변화에 따라 추가 투자 비용이 소요되거나 매출 실현이 불투명해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MARKET COMMENT

◇키움증권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 산업에 있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환경 및 상용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비대면 진료,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기준 및 건강보험 수가화 지침 마련 등 빠른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헬스케어 시장은 공급자(의료기관 및 의료인) 중심의 진단과 치료에서 소비자(환자 및 환자 보호자 등) 중심의 예방과 관리로 중심축이 전환 중이며 환자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PDSS)을 제공하는 라이프시맨틱스의 솔루션이 제도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진투자증권

연평균 15.5%씩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라이프레코드' 디지털헬스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급성장하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 진입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26.0%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체계 유지를 위해 규제개선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호흡질환 재활 프로그램인 '에필숨튼' 서비스를 시작하고, 암환자의 올바른 예후관리 프로그램인 '에필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월간 사용료 수취는 물론 치료관리 수행을 위한 산소포화도계, 폐활량계 판매 등 수익구조 병행이 가능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표>라이프시맨틱스 서비스 라인업 및 개요 (자료=사업보고서)

[상장기업분석]라이프시맨틱스, 기회 맞은 디지털 헬스…매출 본격화 기대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