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이준석 “고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중요 부위 찢겠다고 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과거 발언을 꺼내 맹비난했다.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과거의 불찰을 사과한 뒤 일부는 자신이 한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3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비난하면서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발언들을 꺼내면서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화장실로 가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라고 하거나 간질이 있으니 정신병원에 보내라고 했다”면서 “수준 낮은 일베만 보면 짝짝이 정신지체가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읊었다.

또 “이런 식의 언사가 정치 지도자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역치가 낮아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올해 4월 고등학교 폭력사건 당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인데 중요 부위를 찢겠다고 했다. 누가 만든 말인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보고 따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족함에 대해 그간에 수차 사과 말씀드렸다 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중요 부위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가족사와 연관된 것이라고 다시 해명했다. 자신의 직접한 발언이 아니라는 취지다.

이재명 후보는 “그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고,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이었다. 그런소리를 하는 걸 왜 안 막았느냐면서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 아들이 한 것으로 추측되는 발언을 언급하는 등 공세를 그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권영국 노동당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이후 질문을 받은 권 후보는 이 후보의 질문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