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지자체·산업계 등 각계 각층 300여명 참석
과학기술 혁신·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활발 모색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환경변화에 따른 과학기술 혁신과 광주·전남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연구계, 학계, 민간 단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에너지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 분산에너지 특구 유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혁신적인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C 포럼·광주연구원·전남연구원·광주테크노파크·전남테크노파크·조선대학교 기후위기대응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27일 오후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동 12층에서 공동 개최한 '기후테크 과학기술 혁신 포럼'은 각계 각층의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김진구 광주시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장,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광주동남갑 국회의원,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 국회의원,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 허승준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문승태 순천대 대외부총장, 이용빈 경기도복지재단 대표이사, 김양현 전남대학교 부총장,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대행, 장미영 광주대학교 부총장, 오성동 서영대학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정성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부총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전 총장,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최치국 광주연구원 원장, 김영선 전남연구원,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진흥원 원장, 김동근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용범 광주첨단경영자협회 회장, 김보곤 한국산학협동연구원 이사장, 양승학 한국산학협동연구원 원장 등도 자리를 빛냈다.
1부 강희숙 조선대 기후위기대응 융합인재양성사업단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포럼에서 최용국 1.5℃ 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5℃ 포럼은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지역정책과 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기후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적인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함께 하겠다”며 “이번 포럼에 참석한 광주·전남지역 유관기관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 환경문제를 넘어 인류의 기술혁신과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진보의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도시로 앞서갈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제시되기를 바라고 많은 시민들께서도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행동에 나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탄소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혁신기술로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도는 기후위기의 도전 앞에 '청정 자연과 첨단기술의 만남'으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선도해 오고 있으며 도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정책으로 도민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는 첨단기업, 스타트업이 모여들고 기후테크 신기술이 펼쳐지는 RE100 산업단지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첨단산업 융복합으로 열어가는 담대한 발걸음이 국내 기후테크 산업의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소망하고 이번 포럼이 기후테크 분야의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정훈 국회의원도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 산업, 에너지, 농업, 복지 등 우리 삶 전반에 걸친 위기”라며 “탄소 중립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기후테크는 산업구조의 전환과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 특화 전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에 앞장서겠다”며 “특히 지역이 기후 대응의 주체가 되어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안도걸 국회의원과 정진욱 국회의원, 김춘성 조선대 총장,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도 각각 축사를 통해 이날 포럼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 논의와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윤제정 전남바이오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주제 발표에서는 문승현 전 GIST 전 총장(GIST 초방석학)은 '기후위기와 새로운 산업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문 전 총장은 “1992년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제질서(UNFCCC-IPCC·UNFCCC-COP)를 통해 과학자와 정책 담당자들이 지구 온난화 특별보고서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원과 저감기술, 감축묵표, 발전원별 전력수급계획,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잠재량, 수소 에너지 및 ESS의 중요성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문 전 총장은 “탄소중립에 가는 길에 기후 '경제'가 있다”며 “무탄소 2차 에너지와 무탄소 산업공정 등 기후기술 개발, 지속가능성의 경제적 가치와 동기부여 , 디지털 경제와 기후경제의 결합 등 기후자본주와 기후사회주의, 기후 교육 등으로 기후 경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희 GIST 에너지밸리기술원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한국형 고효율·친환경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 원장은 그가 창업한 리쎌이 개발중인 유무기 하이브리드 롤투롤(Roll-to-Roll) 태양전지 필름이 미래 태양광 에너지원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직접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김동욱 전남테크노파크 에너지산업센터장이 '에너지산업 현황과 정책방향', 염승엽 광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장이 '광주 에너지산업 육성 및 지원방향', 나명환 전남대 교수(1.5℃ 포럼 사무총장)가 '기후위기대응 1.5℃ 포럼 역할과 미래전략'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날 포럼을 개최한 1.5℃ 포럼은 국회의원과 연구단체, 민간 씽크탱크로 2022년 11월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이용빈 대표이사(전 21대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산갑 국회의원) 등의 주도로 출범했다. 현재 운영위원 150명, 고문 50명, 자문위원 50명 등 전체 회원수는 1000여명에 달하며 광융합 과학기술분과, 녹색교통분과, 스마트 농업생명분과 등 40여개의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포럼개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위한 정택 제언, 난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 발굴, 시민 대상 기후변화과학 특강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용국 회장(전남대 명예교수)과 나명환 사무총장(전남대 통계연구소 소장)이 이끌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옵토닉스·DK·디포커스·풍산파워텍·대호이엔지·워킹맘·케이원일렉트릭·티인사이트·싸이버테크·해숲·참푸른글로벌푸드·카페담다·아성온·한일종합기계·창성엔지니어링·한미전력·하이리움·세진엔지니어링·TopTECHKOREA·광양이엔에스·유에너지·아이오티플러스·지엔이피에스·다원물산·바룬핑거·호그린에어·TDL·아이넥스·빅데이터인사이트·포더피플바이오·씨엔 등이 공동 후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