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글로벌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한다.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CES 2026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최초 단독관을 운영, 세계 무대에 대한민국 에너지 기술 혁신 역량을 알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한전은 여러 전시관 중 라이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35개 부스(315㎡)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전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CES는 글로벌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혁신 기술을 뽐내는 세계 최대 ICT 전문 이벤트다. 2025년부터는 에너지전환이 주요 전시 주제로 선정되어 에너지 분야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바 있다. 한전의 이번 CES 2026 참가는 지난 3월 CES 주관사인 CTA측의 최종 승인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CES 주 전시장에 단독관 배정받았다. 이에 대해 한전은 “한전이 제시한 에너지 솔루션 기술들이 '기술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CES 철학에 부합한 결과이며 한전의 기술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주 전시장에 'KEPCO Energy&Solution Pavilion'을 구성해 전기를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자 친화형 최첨단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발전-송변전-배전-소비-공공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변전소 예방진단 시스템(SEDA) △차세대 배전망관리 시스템(ADMS) 등 AI 기반 전력망 운영 기술들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직류(DC)배전 기술도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CES 현장에선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글로벌기업, 투자자, 구매자 등을 상대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중소기업들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CES 2026 참가는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 한전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에너지신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