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오는 7일 출범 3주년을 맞는다. 이달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라인 가동과 함께 연이은 국제 바이오 행사 참가로 글로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바이오 의약품을 신사업으로 삼으면서, 지난 2022년 6월 7일 설립됐다. 당시 2030년 세계 바이오 CDMO 10위 기업 등극을 목표로 제시했다. 같은 해 12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며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이후 고부가가치 기술로 꼽히는 ADC 특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 4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ADC 생산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증한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에서 통합된 생산·정제 라인은 물론 자체적인 품질 관리(QC) 시험, 특성 분석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이달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잠재 고객사 발굴에도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인천 중구 그랫드하얏트인천에서 열리는 '월드 ADC 아시아 서밋'과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서는 아시아권 잠재 고객사와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한다. 올해로 4년 연속 참가하는 바이오 USA에서는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 본격 가동과 2027년 상업 생산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청사진을 함께 제시한다. 고객사 요구사항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ADC '원스톱 서비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품질 경쟁력 등을 알리며 글로벌 제약사·바이오 벤처와 파트너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회사만의 조직 문화 확립에 힘써왔다”면서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적극적인 파트너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