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잘 실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0일 전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4~5일 진행한 '제21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래프〉대통령의 중소기업 정책공약 이행에 대한 생각 [출처:중기중앙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0/news-p.v1.20250610.e0da4f2bcdb04f1c906c348ac7d2474a_P1.jpg)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0%가 '대통령이 중소기업 정책공약을 잘 실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23.7%, '그렇다'는 39.3%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의 기대감(73.3%)이 중소기업(58.6%)보다 14.7%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 정책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중소기업계와의 소통 강화'(45.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국회 및 야당과의 소통·협력(21.7%), 국정과제 입안 과정에서의 중소기업계 참여(18.0%), 정부부처 간 협업 강화(14.7%) 순으로 나타났다.
중점 추진 과제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46.7%)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공정·상생 거래 환경 조성(35.0%), AI·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지원(22.7%), R&D 확대 및 기술보호 지원(22.0%) 등이었다. 특히 소상공인의 68.9%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우선 과제로 꼽아 중소기업(37.1%)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46.0%)이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경제성장 견인 능력(41.0%), 노동 개혁과 일자리 창출(39.0%),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위기 대응(23.3%)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의 58.9%가 '내수·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응답해, 중소기업(40.5%)보다 18.4%포인트 높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중소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공정한 거래 환경과 지원 확대를 통해 804만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