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해외 송금 전면 확장…글로벌 금융 플랫폼 도약

사진= 챗GPT
사진= 챗GPT

토스뱅크가 외화 송금 서비스를 전면 확장하며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토스뱅크 고객 간의 외화 송금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 은행 계좌로 직접 외화를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해외 송금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해외송금 전문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글로벌 주요 은행 계좌로 직접 송금이 가능한 인프라 마련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고객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해외 금융기관에 자유롭게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에게 폭 넓은 해외 금융 접근성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200만명이 넘는 외화통장을 보유 고객을 기반으로 글로벌 외환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4년 8월부터 자사 외화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송금 수수료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해외 은행으로 직접 송금은 지원하지 않아 실질적인 해외 금융 거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미국 달러, 유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홍콩 달러, 영국 파운드 등 총 7개 통화의 송금이 가능하다. 모두 글로벌 송금 수요가 높은 통화들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외화통장에 송금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 유학생 자녀에게도 손쉽게 외화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 금융 서비스 확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스템 구축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해외직구, 프리랜서 계약금 수령 등 실생활 기반의 외화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토스뱅크를 통해 다양한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장을 준비해 외환 금융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