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가 물류센터에서 1시간 동안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연속적으로 들어오는 비닐봉투와 상자 등 다양한 형태의 포장물을 피규어 02가 직접 집어 들고, 송장 바코드가 바닥을 향하도록 뒤집어 평평하게 펼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로봇은 물건을 제대로 집지 못하거나 잠시 멈춰서는 모습도 포착돼 마치 인간처럼 판단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피규어 AI는 이 로봇이 3개월 만에 물류 환경에 적응하며 인간에 가까운 속도와 정확성으로 작업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바코드를 바르게 인식하는 비율이 70%에서 95%까지 향상되었고, 평균 처리 속도도 한 개당 5초에서 4초대로 단축되었습니다.
로봇은 단순한 반복 작업을 넘어 이전 작업 상태를 기억하거나 물체에 가해지는 힘을 감지하는 등 점점 더 정교한 '감각'을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동영상 콘텐츠는 더존비즈온 '원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