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의정스토리]이인애 의원 “다양해지는 성희롱 유형, 성인지 교육 확대 필요”

동성 간·허위 유포 등 다양한 사례 교육 필요성 제기
재단 “콘텐츠·교재 개발·대상자 확대 시급”

이인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
이인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인애 의원(국민의힘, 고양2)은 지난 13일 열린 여성가족국 대상 2024회계연도 경기도 결산심사에서 다양해지는 성희롱 유형을 반영한 성인지 교육 대상자 확대와 교육 콘텐츠 개발을 촉구했다.

이인애 의원은 “성인지 교육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위탁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성인지 감수성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며 “성희롱이 여전히 남녀 간 문제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동성 간 불미스러운 발언 등 다양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의회 내 변태적 성 발언 문제, 동료를 불륜으로 허위 유포한 사건 등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며,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남녀 갈등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현재 1억8000만원 예산으로 재단에 위탁해 성인지 감수성 과정, 성별 영향평가 과정, 젠더 협력 강화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여성가족국뿐만 아니라 도 인권정책담당관도 공무원 대상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촘촘하고 면밀하게 운영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성희롱과 성폭력의 대상, 유형, 내용이 점점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며 “현재 재단의 교육 콘텐츠와 과정이 이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교육 대상자 확대와 다양한 콘텐츠,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부터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가 예산 지원 등 적극적으로 신경 쓰겠다”며 “재단에서도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