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자동차 산업의 거물이 폴로 경기 도중 입으로 들어온 벌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 영국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부품기업 소나 콤스타의 순제이 카푸르(53)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에서 폴로 경기 중 입 안에 들어온 벌에 쏘여 의식을 잃었다.
알레르기 반응인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틱 쇼크)로 심장마비가 온 카푸르는 소생하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카푸르는 인도에 거점을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소나 콤스타 회장으로, 순자산 12억 달러(약 1조 6400억원)로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절친한 사이로 왕실 인사들과 함께 영국 전역에서 열리는 폴로 대회에 자주 참여했다.
말벌을 제외하고 벌에 쏘이면 보통은 가벼운 가려움증만 느끼지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인도 아카쉬 헬스케어 심장내과장 아시쉬 아그라왈 박사는 NDTV에 “벌에 혀를 쏘이면 즉시 혈액 속으로 (독이) 녹아들어간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알레르기가 있는 일부 환자는 아나필락시스로 심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