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그린해양에너지 R&D·인재양성 거점 실현
글로벌 혁신 생태계·에너지-ICT 융복합산업 선도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교육부의 '2025년 글로컬대학 연차 성과평가'에서 전국 20개 참여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S등급(최상위 10%)'을 획득했다. 단기간 내 이뤄낸 괄목할 성과로, 국립목포대가 지역에 뿌리를 둔 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혁신 생태계의 대표 모델로 우뚝 섰음을 의미한다.
송하철 총장은 “지역에 있어야 할 대학, 세계를 향한 대학이라는 철학 아래 대학과 지역이 함께 협력한 결과가 최고 등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국립목포대는 전남 영암·나주·목포를 하나의 산업벨트로 엮고, 그 중심에 글로벌 사이언스파크(GSP)를 구축해 세계 유일의 그린해양에너지 연구·개발(R&D) 및 인재양성 거점을 실현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대학을 넘어 국가전략산업을 선도하는 지역기반 글로벌 혁신 거점대학으로 도약하는 발걸음이다. R&D뿐 아니라 글로벌 선도기술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융복합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고 있는 국립목포대의 글로컬대학 주요 사업과 성과를 살펴본다.

국립목포대는 영암 대불국가산단과 나주 혁신도시에 각각 '글로벌 오션 사이언스 파크'와 '글로벌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R&D, 실증, 산·학협력, 글로벌 인증, 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뤄지며, 세계 최고 수준 6개 연구센터가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수소 극저온시스템 실증센터는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선박용 극저온 화물창 시스템 성능 평가 전용 연구시설 기반 구축, HD현대삼호중공업 등과 친환경 가스켓 개발로 탄소배출 저감 및 환경부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는 LS전선과 공동으로 4조원 규모 해양케이블 분야 글로벌 수주 성과를 달성했으며 친환경 첨단용접센터는 협동로봇 현장적용을 위한 대한조선과 디지털 생산시스템 적용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초대형해상풍력실증센터는 VESTAS, COP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해상풍력 발전기 핵심부품 및 그린수소 기술을 각각 연구하고, 소형원자로모듈(SMR) 선박연구소는 소형모듈원자로 탑재 선박 및 해양플랜트 선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차세대 해양전력기술 연구소는 차세대 해양 전력설비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전력계통 선도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담당한다.
이들 센터는 R&D부터 기술 상용화와 실증, 글로벌 인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갖췄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와의 공동 연구, 글로벌 인증기관(ABS, DNV, BV 등)과의 협력으로 국제인증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는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단내 7424㎡ 부지에 조성해 대형 해양기업 및 기자재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성능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다이내믹 파워 케이블, 계류라인, 스틸 와이어 로프 등 대형 구조물에 대한 국제 규격 시험과 구조 성능 평가를 수행하며, 국제 선급 인증 기반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LS전선, 두산중공업, 고려제강 등 주요 전력 및 케이블 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반드시 필요한 성능인증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GSP는 세계적인 연구센터와 산업단지를 하나로 묶어 미래전략제품 개발과 상용화, 실증 역할을 한다. 세계 유수의 대학 및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R&D, 교육과정 개발, 글로벌 인증체계 구축이 집약된 미래기술의 종합혁신거점이다.
글로벌 스타트업랩과 프로젝트랩도 본격 운영한다. 이 공간은 기술 상용화를 돕는 동시에 창업과 기술이전의 인큐베이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
GSP는 글로벌기업 멤버십 제도를 운영해 기업에 연구비와 센터 인프라 활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멤버십 회원은 실무교육과 양질의 취업처를 대학에 지원해 대학과 기업 간 상호 호혜적인 관계가 형성되도록 했다. 향후 5년간 서남권 친환경 무탄소선박 산업 3조원, 해상풍력산업을 중심으로 한 무탄소에너지산업에서 4조원의 매출 증대와 총 1만명 이상 지역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목포대는 글로벌 연구를 바탕으로 탈탄소-무탄소 중심의 에너지-ICT의 융합을 선도하고 국가와 지역의 미래기술 연구와 전략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섬과 해양에 대해 인문학과 사회경제학 등 비이공계 영역으로 해양특성화를 확대, 27개 이상 전공과 학과를 해양특성화 전공으로 육성함으로써 해양특성화 글로벌 톱(TOP) 3 명문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대학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국립목포대는 올해 교육부 인가를 받아 전남도립대학교와의 통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목포·영암·나주·무안·담양·장흥·강진 등 전남 7개 시·군에 총 7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광역형 국립대학 체제를 본격화했다. 전남도립대는 올해부터 글로컬대학 체계에 편입된다. 교육·복지 시스템을 목포대 수준으로 상향해 지역민과 학부모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포용형 통합캠퍼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학생 중심 캠퍼스 혁신으로 올해 3년 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90%의 만족도를 달성했다. 학생생활관, 학생식당, 문화공간 등 생활 인프라 개선,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연수·교환학생·외국어교육 프로그램 확대, 캠퍼스 중심의 취·창업 지원체계 구축 등으로 입시경쟁력과 취업률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GSP는 조선해양·해상풍력 분야의 첨단 R&D로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스마트 제조 등 미래형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하고, 정착하는 구조를 구축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활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 대상의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이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