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라이즈 체계 내 대학 평생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은?…“성인 학습자 수요에 맞는 대학 체계 개편 필요”

[에듀플러스]라이즈 체계 내 대학 평생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은?…“성인 학습자 수요에 맞는 대학 체계 개편 필요”

“대학과 성인학습자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평생교육 문화와 관련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김의태 한국방송통신대 교육학과 교수)

대학 평생교육 사업이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사업)에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로 전환된 가운데, 라이즈 평생교육 사업과 관련한 교수, 연구원 등이 모여 현장에서 느낀 점과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최근 대학성인학습자연구교류협의회는 '라이프에서 라이즈로의 전환 대학 성인학습자 지원의 명암'을 주제로 제7차 포럼을 줌 회의로 개최했다.

김상미 제주대 실버케어복지학과 교수는 라이즈 재정지원 배제 논란이 불거진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평생교육 사례를 통해 라이즈 평생교육 현황과 보완점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도 내 대학 평생교육은 정착조차 안 된 상황에서 보호받을 울타리마저 사라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교수는 “라이즈를 통해 지자체에 권한이 이양됐으나 대학의 행정지원 등에 관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대학의 역할이 각자 모호하고 소통을 안 하다 보니 지자체와 교육 기관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책임 소재 또한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평생교육 현황 및 관리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은 평생교육 재학생과 관련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학 내에서 평생교육 분야가 단과대학이라기보다는 사업대학으로 인식돼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플러스]라이즈 체계 내 대학 평생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은?…“성인 학습자 수요에 맞는 대학 체계 개편 필요”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장은 라이즈 체계가 성인학습자의 지역 정주를 위한 현실화 고민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송 학과장은 “라이프 사업이 라이즈 사업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한 당위성, 명목적인 측면은 분명하지만 성과 측면에서 보면 기존 라이프 사업 성과를 얼마나 되살렸을지 의문”이라면서 “지자체별로 직업 교육과 성인 학습자 범위를 정하다 보니 실제로 라이프 사업이 가졌던 지역 정주식 복지, 성인 학습자 재교육, 지방 소멸 대응 등에 관한 방안이 다각적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성인학습자 수요에 맞는 대학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재역량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라이즈는 성인학습자의 인원수를 정량적으로 성과 관리의 주요 지표로 보고 있을 뿐, 대학이 어떤 기능을 재편하고 있는지 묻고 있지 않다”며 “이와 관련해 규제 혁신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직접적인 정책 대안은 없다”고 꼬집었다.

박명주 동서대 미래커리어대학장은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 캠퍼스를 지역 주민에게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 캠퍼스 자체를 일반 지역의 쉼터, 공원화해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면, 대학 평생교육을 접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대학의 평생교육이 다문화 가정, 새터민,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학장은 “지역 기관, 협회 등과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평생교육이 교육의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