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기업 80곳을 대상으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했다. 직접금융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로 중기업의 중견기업 도약을 돕고, 정부 재정 투입 대비 세 배 이상 민간자금을 유치한 것이 핵심 성과다.
스케일업금융(P-CBO)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초격차·신산업 분야 및 '도약(Jump-Up)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중심으로 이번 지원을 추진했다. 도약 프로그램은 성장 의지와 혁신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 100곳에 대해 정책 연계 및 민간자금 유치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지원기업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P-CBO)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 및 중진공 등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한, 민간투자자의 유동화증권 인수 참여로 정부재정 투입금액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의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유도한다.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연평균 매출 634억 원, 평균 종업원 수 70명, 평균 업력 19년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발행규모는 평균 약 25억원 수준으로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별로 차등 적용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스케일업금융은 자체신용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중기업이 중견기업, 나아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2021년 사이 스케일업금융을 지원받고 만기가 도래한 기업 중 25곳은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11개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