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과천시가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의 개찰구 방향을 기존 섬식에서 세로형으로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결정은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과의 적극적인 협의, 과천시의 지속적인 요구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인 '노후역사 개량사업'은 과천시 관내 4호선 5개 역사의 벽체, 화장실 등 리모델링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과천시는 개찰구 방향을 기존 섬식(통로 가운데 가로로 설치) 구조에서 출구 간 통행이 가능한 세로형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이 최종 확정됐다.
현재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은 섬식 구조로, 역사 남북 간 이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찰구를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개찰구가 세로형으로 바뀌면, 개찰구를 지나지 않고도 역사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과천시는 지난해 9월 과천역 비상 개찰구 이용이 전면 금지된 이후, '시니어 지하철 안전지킴이' 배치와 한국철도공사와 협력을 통해 비상 개찰구를 전면 개방하는 '주민통행로'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또 수차례 주민간담회와 기관 간 협의를 통해 개선책을 논의하며 시민 불편 해소에 힘써왔다.
현재 과천역 노후역사 개량사업은 설계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과천청사역은 2026년 설계에 착수해 2029년~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역사 모두 공사 완료 전까지는 주민 통로가 계속 개방될 예정이다.
신계용 시장은 “그동안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애써왔는데,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관계 기관의 이해와 협조 덕분에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철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과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