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e모빌리티, 인니시장 공략…워커 등 9개 기업 252만불 수출계약 체결

전남도 e모빌리티 시장개척단은 인도네시아 발리 지방정부와 e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남도 e모빌리티 시장개척단은 인도네시아 발리 지방정부와 e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남도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 3위 이륜차 보유국인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 현지 실증 업무협력과 252만 달러 수출협약 등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도내 e모빌리티 9개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한 e모빌리티 시장개척단을 지난 6월 27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 파견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이륜차 보유국으로 자동차보다 6배 많은 1억 1천만 대의 이륜차를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e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e모빌리티 시장개척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출상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e모빌리티 시장개척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출상담회를 갖고 있다.

시장개척단은 △발리 지방정부와 e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 △기안야르시, 수카와티 데사와 e모빌리티 산업발전 협력 의향서(LOI) 체결 △현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인도네시아 이륜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전남도,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는 발리 지방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표준 수립 △관련 전문가와 지식 교류 △정부 지원 프로젝트와 공공자금 확보 등 e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발리 지방정부 산하기관인 기안야르시, 주민협의체로 구성된 수카와티 데사와 충전 인프라 설치, A/S 시스템 운영 등 케이(K)-모빌리티 해외실증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22개 현지 바이어 기업과 에이치비, 로웰에스엠 등 전남 9개 기업이 참여한 수출상담회에선 농업용 전기운반차, 전기이륜차, 전기차 충전기 등 총 48건, 87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워커는 전기이륜차 개조, 조인은 모빌리티 충전과 태양광 가로등, 씨에이치모터스와 에이치비는 삼륜형 전기이륜차 관련 제품으로 총 252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제품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현지 수요에 적합해 현지 바이어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지역 e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진출 등 동남아 시장 선점을 위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생산시설 구축, 해외수요 맞춤형 핵심부품 기술개발 등 맞춤형 기업지원과 판로 개척 사업을 지속 추진해 기업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성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국내 e모빌리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업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