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안전 사고 미리 막는다”…산·학·연. AI 지능형 센서 개발 시작

MEM기술연구조합과 한국센서산업협회, 한국센서학회는 최근 '산업 안전 감시용 통합 지능형센서 모듈 기술 개발 기획 연구' 킥오프 회의를 열고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센서산업협회 제공)
MEM기술연구조합과 한국센서산업협회, 한국센서학회는 최근 '산업 안전 감시용 통합 지능형센서 모듈 기술 개발 기획 연구' 킥오프 회의를 열고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센서산업협회 제공)

국내 센서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산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통합형 센서 기술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EMS기술연구조합과 한국센서산업협회, 한국센서학회는 최근 '산업 안전 감시용 통합 지능형센서 모듈 기술 개발 기획 연구' 과제 기획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협력융합과학기술사업화 촉진지원 사업 일환으로, MEMS기술연구조합을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한국센서산업협회와 한국센서학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로거테크·나노시스템즈·아이센랩·유니플라텍·엘스페스·과학기술분석센타·한국센서연구소 등 센서 관련 기업도 참여한다.

산업계에서는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통합·지능적인 감시 기술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 관리 의무가 강화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를 비롯한 사고 예방 기술 필요성이 커졌다.

그러나 기존 단일 센서로 이뤄진 기존 시스템은 사고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거나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연구는 진동·라이다·가스 센서 등 주요 센서를 통합·모듈화해 AI 엣지컴퓨팅 기술과 융합한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된다.

진동센서는 기계 상태와 제조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하고, 라이다 센서는 작업자 동작을 추적하며 위험 영역을 감지, 가스센서는 화학물질 누출 조기 경보 역할을 맡는다.

다양한 센서가 통합된 지능형 센서 모듈은 융합형 데이터 추출도 가능하다. 이를 AI로 분석하면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한국센서산업협회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재해 모니터링을 위해 다양한 센서의 융복합과 AI 기술 접목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향후 산업 안전 뿐 아니라 철도, 교량, 로봇, 산불 감시 등 공공 인프라 모니터링 분야로 기술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기관들은 산업 현장 수요를 조사해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개발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센서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기업 간담회와 과제 기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