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율 관세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통상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우리 수출기업 피해 대응과 대체시장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9일 서울 마곡 COEX에서 첫 '관세대응 수출바우처 플라자'를 개최했다. 관세대응 수출바우처 참여기업 및 서비스 수행기관 등 약 700개사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었거나 우려되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대상이다. KOTRA 해외무역관이 발굴한 관세·물류 전문가와의 연계를 통해 기업별로 '피해분석'과 '피해대응' '생산거점 이전' '대체시장 발굴' 등이 지원됐다.
△구글과 협업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 세미나 △유망시장 추천봇과 해외 인증·전시회 정보를 결합한 '대체시장 진출로드' 체험관 △수출 컨설팅 종합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참여기업이 대체시장 추천을 요청하면, 유망시장 추천봇이 시장을 제안하고 해당 시장진출에 필요한 해외인증과 전시회 정보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체시장 진출로드'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 참여기업 관계자는 “어느 시장으로 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유망시장 추천봇을 통해 대체시장 후보지를 제안받고 어떤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도 한 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고 말했다.
수출바우처사업 참여기업 대상 세미나에서는 KOTRA와 글로벌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구글과의 협업이 최초로 성사됐다. 우리 수출기업의 효과적인 브랜딩 및 수출마케팅 전략이 제시됐다. 또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는 철강·자동차부품·소비재 기업과의 현장 간담회도 진행됐다. 바우처를 통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모색됐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중동지역 정세 변화 등으로 수출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바우처사업이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KOTRA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추경 2차 관세대응 바우처 사업의 참여기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