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호성)은 대전 본원에서 아시아·태평양 원자력협력협정(RCA) 사무국과 공동으로 18일까지 '환경 방사능 측정 및 분석 기법 현장 적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교육은 RCA-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사업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방사능 분석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ASEAN 10개국 방사능 방호 전문가 15명이 참여해 해양환경 방사능 분석과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특히 이번 교육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대전과 부산 지역 방사능 측정 현장을 방문해 방사성 핵종 분석(감마·알파 분석, 전처리 등), 해양 시료 채취 및 이동형 감마선 분석, 측정 데이터 분석 및 방사능 매핑 등을 실습할 예정이다.

한편 표준연은 지난 2023년 8월, RCA 사무국과 함께 ASEAN 10개국 14명 방사능 방호 전문가를 초청해 방사능 측정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당시 양 기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원자력 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긴밀한 기술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호성 원장은 “이번 교육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방사능 분석 기술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널리 알려 원자력 기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RISS의 차별화된 방사능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첨단 분석기술 및 장비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