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판교 사옥 스타트업에 무상 임대…글로벌 진출 지원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참여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우아한형제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 참여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12개 기관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키운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더큰집'에서 재단법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스파크랩, 벤처스퀘어, 인앤아웃코퍼레이션 등 12개 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3월 발표한 2000억원 규모 사회적 투자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 내용 중 하나인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입주 지원기관 간 전략적 업무 제휴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보육해 글로벌 진출까지 돕겠다는 취지다.

'스타트업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우아한형제들은 사업 방침 수립, 프로그램 기획·운영 총괄, 참여기업 선발 기준 수립과 최종 선정 등 본 사업 운영을 전반적으로 총괄한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립되는 우아한형제들 신사옥 일부 공간을 스타트업스퀘어 입주기관과 입주 스타트업에 10년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입주 지원기관은 창업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창업가 양성 교육, 경영 지원 등 생태계 구축과 인큐베이션을 담당한다. 기술·경영적 역량강화 방안과 경영·연구에 대한 자문을 진행한다. 추후 스타트업 시장 진입과 확장, 기업공개 등을 도모하도록 투자유치 행사나 콘퍼런스, 포럼 등을 개최해 투자·사업화 연계를 지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특히 이번 사업에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AI 기본사회'라는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면서 배민 서비스와 사업적 연계성까지 열어놓고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사업에는 AI·배달생태계·소셜벤처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약 70곳을 선발했다. 각 육성 지원기관에서 선발계획에 맞춰 모집 후 우아한형제들과 논의해 최종 입주기업을 선정한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많은 기관과 업계 조언과 지원이 있었다”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