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한빛해상풍력, 해상풍력단지 보안 체계 강화 협력

낙월해상풍력 이어 한빛해상풍력과도 업무협약…국내 해상풍력 보안 체계 고도화
김종현 한전KDN 풍력사업팀장(왼쪽)과 홍동일 한빛해상풍력 상무가 해상풍력 발전단지 ICT 설비 구축 및 보안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종현 한전KDN 풍력사업팀장(왼쪽)과 홍동일 한빛해상풍력 상무가 해상풍력 발전단지 ICT 설비 구축 및 보안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사이버 및 물리적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해 한전KDN과 낙월·한빛해상풍력이 손을 맞잡았다. 한전KDN은 16일, 한빛해상풍력과 해상풍력 발전단지 ICT 설비 구축 및 보안 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낙월해상풍력(364.8MW)과의 협력에 이어 추진된 것으로, 이번에는 340MW 규모의 한빛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한전KDN이 정보통신기술(ICT) 및 보안 시스템 설계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전KDN은 한국전력 자회사이자 에너지 ICT 전문 공기업으로, 국가 전력 기반시설에 대한 정보보안 인프라 구축, 사이버 보안관제 운영, 공급망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년간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정원의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인증을 취득해 보안 신뢰성을 높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에도 본격적인 보안 체계 적용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한전KDN은 한빛해상풍력의 발전단지 내 ICT 설비 구축과 예정 정비, 사이버보안, 물리적 보호 체계 설계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특히 정부가 마련 중인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스템 설계 초기 단계부터 보안 위협을 고려한 예방 중심의 접근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측은 정부 주도로 개발 중인 '해상풍력 단지 인증제도'에 대한 정보 공유와 모니터링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실제 인증 취득을 위한 준비와 평가 대응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이 제도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품질과 안전,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빛해상풍력 로고
한빛해상풍력 로고

한빛해상풍력과 낙월해상풍력은 외국계가 아닌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이번 협력은 국산 기술 기반의 보안 체계가 적용되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 인프라가 아닌 국가 주요 기반시설로, 초기부터 정보보안과 물리적 보안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적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해상풍력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안전한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확대의 일환으로 해상풍력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상풍력단지의 안정적 운영과 보안 확보는 점점 더 중요한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