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국방 AI 발전 위해 군 데이터 적극 개방·활용해야”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가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국방 AI 테크 서밋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가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국방 AI 테크 서밋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국방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대와 함께 민간 기업이 활용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국방 AI 테크 서밋 2025'를 열고 미래 국방을 위한 AI 기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체 주최한 첫 국방 행사다. 군 관계자와 국방, 방산 협력업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병력자원의 감소와 대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인화·자동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군 전력 증강과 자주 국방을 위한 국방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실제 데이터 없이는 팔란티어도, 안두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국방 AI 발전을 위해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토론회에서 '국방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강조한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김규훈 국방AI사업부 이사는 국방 AI 추진 전략으로 △AI 거버넌스를 통한 전장 이해 △에이전트 AI로 지휘참모 첨단화 △피지컬 AI로 자율 복합 체계 완성을 제시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의 데이터 증강, 연합 학습 등으로 편향된 모델 학습 문제를 개선하고, 전군이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의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AI 플랫폼 운영 배포 단계에서 인프라의 제한과 운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정보 접근 지연과 정보 전달의 적시성에 제약이 있다”며 “AI 플랫폼을 전군이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실질적인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비전AI연구소 이사는 “미국 국방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계약해 4년간 약 1억8830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를 투자해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지만, 한국은 83억원 수준으로 20분의 1도 안 되는 예산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민간 기업 참여를 위한 여건 조성과 AI 개발 전용 센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데이터 라벨링 등 정제작업은 대부분 민간 작업자가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과 협력 가능한 인프라 확대는 필수”라며 “AI 개발을 위한 전용 개발센터를 구축해 상시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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