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와탭랩스가 정보기술(IT) 시스템 모니터링 시장 성공 경험을 살려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니터링 시장에 진출한다. 고가 GPU를 대량으로 운영하는 대기업과 공공 시장을 공략, 이들의 효율적 GPU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는 17일 강남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GPU는 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자산이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GPU 상태를 제대로 관측하지 못해 손실을 겪는다”며 “AI 인프라 핵심 자산인 GPU 자원을 가시화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GPU 모니터링 제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와탭 GPU 모니터링'은 GPU 활용률, 메모리 사용량, 온도, 전력 소비 등 주요 지표를 통합적으로 관측해 자원 낭비 없이 최적화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은 쿠버네티스 역량이다.
쿠버네티스 기반 복잡한 환경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 경고 알림, 장기적 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SaaS와 온프레미스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최진식 와탭랩스 개발총괄은 “GPU를 대량 보유한 대기업 대부분이 쿠버네테스 환경에서 가상화를 통해 GPU 자원을 할당하지만, 이 같은 환경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기업은 와탭랩스가 거의 유일하다”며 “지난 10년간 회사가 다져온 실시간 옵저버빌리티 기술을 접목해 운영자 수작업 없이 대량 GPU 클러스터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과 공공에서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국내 시장에 SaaS를 알리는데 주력했고 1200여개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며 “향후 10년은 GPU 모니터링 시장을 비롯해 AI 네이티브 전략을 강화해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매출 9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국내외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14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