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KAIST와 공동으로 '머크-KAIST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워크샵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KAIST가 지난 해 5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 그동안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동 연구 및 협력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머크는 이번 워크샵에서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 구축 △산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연구 수행 △대한민국 및 대전시의 생명과학 분야 R&D 및 인재 생태계에 대한 기여 등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새로운 물질 개발과 랩 오토메이션에 대한 혁신 전략을 의논하고, 향후 선도적 기술개발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며 미래 협력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워크샵 첫째 날은 2026년 '머크 연구 과제(Challenges)' 세션으로 시작했다. 머크가 추진 중인 공동연구 과제의 주요 주제와 방향성, 참여 기회 등을 소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벌링턴에 위치한 머크 엠랩을 방문하고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파트너십 범위 내에서 진행 중인 연구 과제를 포함한 주요 활동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둘째 날은 '오픈 이노베이션 교류' 세션과 '머크 펠로우 어워드'로 꾸려졌다. 시상식은 올 해 처음 열리는 것으로, 머크의 혁신 전략과 연구 간의 적합성, 기술적 완성도, 연구의 상용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KAIST 교수 3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카렌 매든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KAIST 간 전략적 협력은 공동 연구 이상을 넘어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서 글로벌 산학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워크샵을 통해 양 기관의 협력이 한층 더 심화돼 보다 구체적인 연구와 혁신적 협업 사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글로벌 과학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인 과학기술 경쟁력을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양 기관의 협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협력 및 인재 교류를 통해 라이프사이언스 분야에서 의미있는 연구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