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트(HHANT, 대표 한상호)는 로봇 기반 제품 촬영 서비스 '픽센(PIXEN)'과 글로벌 제품 촬영 자동화 브랜드 오터리(Ortery Technologies)에서 협력 개발한 '클로딩패드 버티컬(ClothingPad Vertical)'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클로딩패드 버티컬'은 고스트 컷, 행인 컷부터 휴먼 모델, 잡화까지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올인원 의류 촬영 솔루션이다.
'클로딩패드 버티컬'은 오터리의 'Infinity Studio 4000' 모델을 기반으로 픽센의 현장 경험과 기술 피드백을 반영해 고도화한 모델이다. 특히, 행인 컷 촬영을 위해 EPE 패드를 장착한 구조와 고스트 컷, 모델 컷 촬영이 쉽도록 내부 공간 확장설계해 기존 의류 촬영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EPE 패드는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해 후면 패널에는 무거운 옷도 걸 수 있는 고정 걸이가 설치됐다.
픽센 담당자는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만으로 제품의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어 의류제품의 온보딩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다”라며 “가격 경쟁력 또한 대폭 개선되어 대형 브랜드 외에도 도매, 세컨핸드, 중소규모 브랜드 등으로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픽센은 2021년 서비스 오픈 이래 국내 의류 촬영 시장의 자동화를 선도하며 제품 촬영의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이미지를 고도화하는 일에 주력해왔다. 현재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이랜드월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한스스타일 등 350여 개의 브랜드들이 픽센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신제품을 촬영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트는 2023년 10월 오터리와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 국내 시장에 제품 촬영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한트는 출시하는 제품의 수가 연 1,500 SKU 이상인 고객사들에는 오터리를, 그 이하인 경우에는 픽센을 권장함으로써 모든 규모의 고객사들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
오터리는 제품 촬영 자동화 로봇을 발명한 업계의 선구자로서, 세계 최초로 캐논의 SDK를 획득하고 2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하며 혁신을 주도했다. 모두 40여종에 달하는 오터리의 솔루션들은 제품 사진부터 비디오, 360°, 3D에 이르기까지 이커머스가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이미지를 생산한다. 현재 오터리는 세계 17,000여 고객사에 제품 촬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상호 픽센 대표는 “단순한 장비 수입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요구를 반영한 공동 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AI 기반의 촬영 자동화와 글로벌 촬영 표준화를 목표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터리는 지난 수년간 북미, 유럽, 일본, 중국, 호주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촬영 자동화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이번 '클로딩패드 버티컬' 출시로 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동수 기자 dsch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