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으로 눈돌린 무신사, 럭셔리 뷰티 시장서 올리브영에 '맞불'

무신사 뷰티 모델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무신사 뷰티 모델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무신사가 '입생로랑 퍼퓸'을 입점시키며 럭셔리 뷰티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 발굴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뷰티 라인도 확대해 뷰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럭셔리 뷰티 시장에서도 올리브영에 맞불을 놓기 위함이란 평가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신사 뷰티에 '입생로랑 퍼퓸'이 입점했다. 지난 2023년 메종 마르지엘라 퍼퓸 입점에 이은 두번째 명품 뷰티 브랜드 입점이다. 오는 31일까지 입점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에는 무신사가 시코르와 협업해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획전에서는 랩시리즈, 록시땅, 시세이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상품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재 무신사에는 프리미엄 라인 브랜드로 로라메르시에, 메모 파리, 메이크업포에버, 아워글래스 등이 입점해 있다.

그간 무신사는 직접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면서 차별성을 뒀다. 무신사가 기존과 다른 전략으로 프리미엄 뷰티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급증한 프리미엄 뷰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에 맞불을 놓기 위한 선택이란 평가도 나온다. 최근 올리브영도 인디 브랜드 발굴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 '랑콤'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올리브영N 성수, 센트럴 강남 타운 2개점)에 입점했다. 지난 2023년 선보인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인 '럭스에딧' 2주년을 기념한 행사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올리브영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31%이다.

국내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통업체들의 프리미엄 뷰티 시장 공략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인디 브랜드에 비해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뷰티 제품은 e커머스 입장에서 수익성에서 더 큰 이점이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도 지난달 27일 자사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역점을 리뉴얼 오픈하며 다시금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가 성장하면서 인디 브랜드뿐 아니라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빅 브랜드도 무신사 뷰티에서 새로운 소비자층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