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남부발전이 2025년 제1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총 240MW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사업자로 떠올랐다. 전체 공모 물량의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남부발전은 24일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해당 입찰에서 전남 광양·고흥(각 96MW) 및 진도(48MW) 등 총 3개 사업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계통 안정성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에 맞춰 방전하는 ESS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15년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보장한다. ESS는 특히 간헐성이 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계통 연결 과정에서 출력 제어 문제를 해소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해 BS한양, BEP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BS한양과는 광양·고흥 192MW, BEP와는 진도 48MW 사업을 따내며 총 240MW로 입찰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다.
남부발전은 제주지역 장주기 BESS 실증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안덕 BESS(23MW)를 수주한 데 이어, 2025년 2월에는 국내 최초로 계통연계형 BESS 착공에 돌입,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이 이번 입찰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해당 사업들은 2026년 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전국 전력계통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기반 마련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남부발전이 중앙계약시장 ESS 분야의 선도기업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BESS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