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21분경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36일 만이자 김씨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이뤄진 지 하루만이다.
김씨는 지난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현재 이 사건으로 기소된 9명은 모두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판결이 확정된 상태다.
또 김씨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 재·보궐선거, 2024년 국회의원 선거(총선)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최근 2022년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전날 특검은 김씨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청탁 의혹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조사에서 해당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다른 혐의 등에 대한 사실조사를 위해 추가로 소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특검팀은 곧바로 신병을 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김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관련자와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고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특검이 김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진술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