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첫 주를 맞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당대표로서 정통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펼쳤다. 아울러 8일에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도 연다.
정 대표는 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다른 최고위원과 신임 정무직 당직자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정 대표는 지난 2002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노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른바 '탄돌이' 출신이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하면서 울먹였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뜨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 회동은 약 한 시간 동안 이뤄졌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를 만나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이에 정 대표는 자주 말씀드릴 테니 잘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예방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정 대표는 최초의 노사모 출신 국회의원이자 최초의 노사모 출신 당대표”라며 “(문 전 대통령과 정 대표가) 개혁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높은 지지를 받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국민적 기대가 높고 개혁과제도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8일에도 텃밭인 호남을 찾는 등 정통성 행보를 이어간다. 우선 이날 아침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무안군으로 이동해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정 대표가 취임 이후 현장최고위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에는 무안군 수해현장을 방문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 정 대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변인은 “사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