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AI 공급기업 힘 모은다…'경남AX추진협업단' 발족

지역 AI 공급기업 풀 구성해 전폭적 지원
제조 AX 넘어 지역 AI 생태계 강화 기여

경남ICT협회(회장 강정현)가 인공지능(AI) 공급기업군을 확보하고 수요기업 AI전환(AX)을 촉진해 지역의 AI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경남AX추진협업단'을 구성했다.

강정현 경남ICT협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가 '경남AX추진협업단' 발족식에서 기념촬영했다.
강정현 경남ICT협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가 '경남AX추진협업단' 발족식에서 기념촬영했다.

협회는 지난 7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주요 회원사와 함께 경남AX추진협업단 발족식을 개최했다.

제조업이 발달한 경남은 주력산업의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산업수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지만 전환이 필요한 수요기업에 비해 이를 주도할 정보통신기술(ICT) 및 AI 공급기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협회는 지역 내 AI 및 제조 데이터 솔루션 보유 기업 현황 조사에 착수하고 이들 기업의 AI 솔루션 연구개발(R&D) 및 구축사업 실적 등을 취합해 약 30개사로 구성된 AI 공급기업 풀을 구성했다. 각 기업 매출 규모와 솔루션 개발 진행상황, 현재 서비스 수준을 단계별로 분류해 차별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추진협업단은 강정현 회장을 단장으로 회장단과 AI연구회, 자율제조사업단, 방산사업단, 컨설팅사업단 등 각 분과가 협업해 협회 차원에서 풀 참여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단지 AX 실증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등 협회 추진 사업 컨소시엄에 AI 공급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다음달 24일 개막하는 경남 디지털 위크 '더 넥스트(The NEXT) AI'에도 공동주관으로 참여해 풀 참여 기업이 보유한 AI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검증된 제품을 선정해 공공, 민간, 해외시장으로 연계하는 솔루션 매칭데이 등 연계행사도 개최한다.

협회는 앞으로 AI 공급기업 풀 참여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추진협업단을 중심으로 지역 AX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거버넌스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대학 등과 연계해 AI 인재 양성 등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최근 AI의 발전 속도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면서 “앞으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초지능 AI가 등장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는 만큼 우리가 AI에 이용당하지 않고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협업단은 제조 AI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 걸쳐 AI 역량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