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시중은행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대부분 전년 동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2025년 6월 기준 NIM은 KB국민은행 1.74%, 신한은행 1.55%, 하나은행 1.48%, 우리은행 1.45%로,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5~11bp 낮아졌다.
하나은행만 유일하게 전년 수준을 유지했는데, 하나금융 그룹은 “대출 자산 수익률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저비용성 자금 조달 확대 및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수익율 하락에도 조달비용을 합리화 해 NIM을 방어했다는 뜻이다.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은 은행이 보유한 이자수익자산에서 벌어들인 이자이익을, 그 자산 평균 규모로 나눈 비율이다. 쉽게 말해 '은행이 돈을 굴려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자를 벌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2분기까지 4대 시중은행 대부분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순이익 최대치에 근접하거나 이를 갱신한 가운데, NIM이 줄었다는 것은 은행 이익 중 '이자수익'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NIM 하락세는 연말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규제강화가 예정되어 있다. NIM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대금리차도 축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NIM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내외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는 가운데 6월말 가계부채 관리강화 방안 발표 이후 가산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은행권 위험가중자산 관리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자이익 둔화흐름은 불가피하다”고 은행 NIM 하락을 기정사실화했다. 특히, 3분기 보다는 4분기 NIM 하락 폭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은행들은 상반기부터 비이자이익 강화에 나서고 있다. 6월 이재명 대통령 '이자장사' 비판 이후 하반기에는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반기 4대 시중은행 비이자이익은 △하나은행이 7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4% 성장했고 △신한은행이 67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7% △우리은행이 66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KB국민은행 5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5% 상승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