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서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주관한 '2025 글로벌 혁신리더 비전스쿨'이 벤처신화를 일군 이금룡 회장(코글로닷컴)의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 주제 강연을 끝으로 12주 과정(6~8월)을 마쳤다. 불투명한 대외 경제 환경에 대처하느라 숨돌릴 여유조차 없던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업가 정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혁신리더 비전 스쿨은 올해 3년째 아산시가 지원하는 기업인 대상 전문 교육 과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혁신 성장을 지원해 천안·아산 지역을 대표하는 CEO 아카데미로 자리 잡았다.
호서대는 12일 온양관광호텔에서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 서원교 호서대 부총장(산업협력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특강과 함께 충남 중소중견 기업 CEO·임원 45명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가졌다.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SW, 물류 운송, 토목건축, 전자부품, 식품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하는 기업인이다.
호서대는 이번 CEO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AI·ESG 융합전략 △산업 디지털 전환 △지역기업 네트워킹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을 핵심 주제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특히 6월 말엔 대만 산업체 연수 목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유니마이크론(PCB 세계 2위)과 칩본드(OSAT 세계 10위)를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금룡 회장은 강연에서 “기업이 신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하려면 창조와 상상력의 물결에 올라타고 끊임없는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라면서 “혁신 아이디어는 간절함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변화가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서원교 호서대 부총장은 “참가자들이 AI·ESG경영·경영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인사이트를 통해 꿈과 비전 등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직원과 공유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원교 부총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라며, “지역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산·학·관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아산시 부시장은 “아산시가 기업 도시이자 경제 도시인 점을 고려할 때 중소 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시정 과제를 안고 있다”라면서 “CEO·임원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장기간 공부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정현모 아산시 투자유치과장도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해외진출과 ESG 경영 등 기업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주제로 진행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CEO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비전스쿨에 참여한 전조현 영광YKMC(반도체장비) 이사는 “조직 내에서 매출 확대나 제품 다변화를 통한 신규 고객 발굴에 집중하다 보니 개인 역량 강화 교육은 꿈도 꾸지 못했다”라면서 “이번 과정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고를 확장하는 기회로 작용했다”라고 평가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