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AI·HPC 시대 겨냥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공개

AIO·액침냉각·엣지 컨테이너·FWU·CRAH/CRAC 등 5대 핵심 솔루션 발표

신성이엔지, AI·HPC 시대 겨냥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공개

신성이엔지(SHINSUNG E&G)가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AI 연산 수요 폭증과 고발열 GPU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기존 공기냉각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에너지 효율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서버와 냉각 장치를 통합한 AIO(All-In-One) 시스템, 전력 절감과 탄소 감축에 특화된 Immersion Cooling(액침냉각) 유닛,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엣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실시간 온도 제어 기반의 FWU(Fan Wall Unit), 그리고 CRAH/CRAC 공기냉각 장비까지 총 5가지로 구성돼 있다.

서버·냉각 통합형 ‘AIO 시스템’

AIO 시스템은 서버와 냉각 장치를 하나의 유닛으로 설계해 별도의 냉각설비 공사 없이 즉시 배치가 가능하다. 층고 축소와 설비 간소화를 통해 구축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또한 냉방 코일에는 AHRI 410 인증 제품이, 팬에는 EC 팬이 적용돼 서버 부하에 맞춰 풍량을 자동 조절할 수 있다.

전력 절감·CO₂ 감축 ‘액침냉각’

Immersion Cooling 유닛은 서버를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냉각 대비 전력 사용량을 최대 80%까지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40% 감소시킨다.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를 1.1 이하로 유지할 수 있고, 소음은 35dB 수준에 불과해 고밀도 GPU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지연 최소화 ‘엣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엣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는 대형 부지 확보나 장기간 건축 과정 없이 필요한 위치에 바로 설치할 수 있는 모듈형 솔루션이다. AI·머신러닝·빅데이터 분석 등 지연에 민감한 워크로드 환경에 적합하며, In-row 공기냉각 방식과 Immersion Cooling 방식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비와 설치 시간을 크게 줄이고, 엣지 컴퓨팅과 5G,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정밀 온도 제어 ‘FWU·CRAH/CRAC’

이번 발표에서 주목받은 장비는 FWU(Fan Wall Unit)다. FWU는 데이터센터 전산실의 상면 공기를 흡입해 냉각한 뒤 다시 토출하는 장치로, AHRI 1350과 430 등 국제 인증을 획득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냉방 성능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모듈화 설계를 통해 소형화와 경량화를 실현하고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 설치와 유지보수가 한층 쉬워졌으며, 기계실과 서버실을 분리하는 구조로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Tier III급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설계 전반을 고도화해 냉방 효율과 유지관리 편의성도 개선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를 테스트베드에서 실증하며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CRAH와 CRAC 장비는 FWU와 함께 데이터센터 공기냉각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다. 이 장비들은 상면 공기를 흡입해 냉각한 뒤 다시 배출하며 서버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마찬가지로 AHRI 인증 부품과 EC 팬이 적용돼 서버 부하에 따른 풍량 제어가 가능하고,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포트폴리오는 AI와 HPC 시대에 필요한 고효율·고밀도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솔루션이 AI 데이터센터와 엣지 데이터센터, HPC 환경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친환경·고효율 인프라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신성이엔지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