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과 포드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공장이 상업 생산에 돌입, 고객에게 판매되는 첫 배터리가 조립 라인에서 출고됐다”며 “이 배터리는 포드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곳에서 포드 전기 화물밴인 'E-트랜짓' 배터리도 양산할 예정이다. 켄터키 1공장 일부 생산 라인은 일본 닛산용으로 전환된다. 포드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감안, 공장 가동률을 올리기 위한 조치다.
SK온과 포드는 2022년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14억달러(약 15조8000억원)를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3개 공장 중 켄터키 1공장이 처음 양산을 시작한 것이다. 테네시주 공장은 내년 가동이 목표고, 켄터키 2공장은 전기차 업황 부진에 운영이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블루오벌SK는 향후 시황을 감안해 공장 가동 일정을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공장 가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무공해 운송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