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항체 신약 개발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체 신약까지 확장,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연구개발(R&D) 조직을 개편, 혁신신약센터를 신설했다.
혁신신약센터는 기존 신약센터에서 분리된 조직으로 그룹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신약 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신약센터는 신약디스커버리센터로 변경,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주력한다.

혁신신약센터는 항체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R&D를 추진한다. 항체 의약품은 인체 면역 시스템을 모방해 만든 단백질 기반 치료제로, 주로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염증성 장질환 등 치료에 쓰인다.
대웅제약은 이 중에서도 면역 항암제 등 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혁신신약센터 내 항암신약 1, 2팀을 배치해 항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암종 연구에 착수했다.
혁신신약센터는 최근 합류한 도현미 센터장이 총괄한다. 도 센터장은 20년 이상 동아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에 근무하며 신약개발 연구를 맡아왔다. 특히 2022년 동아에스티 신약연구소 종양연구실장을 맡는 등 항암 신약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대웅제약이 항체 신약개발에 나선 것은 그룹 차원의 미래 동력 확보와 신사업과 시너지 창출 때문이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년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필두로 펙스클루, 엔블로 등 제품이 성장을 주도한다. 하지만 모두 합성의약품 중심이다 보니 경쟁도 치열하고, 장기적인 먹거리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항체 영역은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기존 신약 한계를 극복할 신기술이 연이어 공개되며 가장 뜨거운 영역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에만 이중항체 등 항체 분야에 3조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주요 제약사들도 항체 의약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과도 연관이 크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BS사업본부를 신설,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화했다. 항체를 이용한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신약까지 함께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항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로 항체 신약까지 개발한 모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합성의약품만 개발하다 보니 확장성을 가질 필요가 있어 이번에 항체 신약 개발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기술적으로 시너지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만큼 셀트리온과 같은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