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과탐' 피해 '사탐' 간다…과탐 응시자 1만명 이상 하락 예상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5.6.4. 연합뉴스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5.6.4. 연합뉴스

올해 수능에서도 부담이 큰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로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로학원의 '2026학년도 사탐런 예상 및 분석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3·5·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생명과학1, 지구과학1, 화학1 과목에서 이탈 학생이 크게 증가했다.

생명과학1 2등급 이내 인원은 3월 학력평가에서는 2272명이 감소했고, 5월 890명, 7월 1850명으로 평균 1671명이 줄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2등급 내 인원은 지구과학1이 3641명, 생명과학1 1997명, 물리학1 1966명, 화학1 1878명 등이 감소했다. 3회 치러진 학력평가와 6월 모평 모두 과탐 이탈이 심화한 것이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영역 8과목에서 2등급 이내에 들 수험생이 총 1만1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과학1의 경우 5000명, 화학1과 생명과학1에서도 2000명 정도 규모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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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의대 등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이 수시에 지원했을 때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충족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경희대, 중앙대 등 주요 14개 의대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은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33.3%, 학생부종합전형 46.3%, 논술전형 35.9%였다.

전국 의대 수시 일반전형 기준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 전형은 10.6%에 불과했다. 의대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2026학년도에는 사탐런이 더 늘면서 최상위권에서도 과탐 이탈로 인한 수시 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권으로 갈수록 수능최저 충족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수생, 중하위권 중에서도 사탐으로 갈아타려 하는 학생이 얼마큼 발생하느냐에 따라 지금까지 과목별 응시 패턴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남은 기간과 긴 연휴 동안 탐구과목 집중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