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벨4 자율주행차 만든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약
목적기반차 첫 모델 PV5에
자율주행 SW 적용해 개조
10월 경주 APEC서 공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기아가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PV5' 기반 레벨4 자율주행차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PV5 기반 레벨4 자율주행차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처음 공개된다.

협약에 따라 기아는 목적기반차(PBV, (Platform Beyond Vehicle)) 첫 모델 'PV5'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에 공급하고, 에이투지는 자체 개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해 'PV5'를 레벨4 자율주행차로 개조한다.

양 사 행보는 국내 최대 완성차와 자율주행 대표 기업간 협력으로, 기아의 하드웨어 역량과 에이투지의 SW 기술력이 결합하는 'K-자율주행'의 상징적 사례다.

에이투지는 2025 APEC 공식 자율주행차 운영사로, 8월 말부터 연말까지 경주 일대에서 다양한 기종의 레벨4 자율주행차 10대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PV5 기반 레벨4 자율주행차는 2대를 운한다. 이와 함께 운전석이 없는 에이투지의 자체 개발 자율주행차 로이(ROii)와 개조 버스도 운행하는 등 K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킬 예정이다.한다.

김상대 기아 PBV 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아 PBV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결합한 혁신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에이투지와의 협업은 기아 PBV가 외부 생태계로 확장,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기아와 협업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협업 사례를 만들겠다”며 “APEC에서 선보일 PV5 기반 자율주행차를 시작으로 향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등 세계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고, 향후 PBV 모델 전반에서도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의 PBV는 고객 사용 목적에 맞춰 설계된 맞춤형 교통수단으로, 7월 화성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PV5 카고(왼쪽)와 PV5 패신저
PV5 카고(왼쪽)와 PV5 패신저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