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경남 양산공장과 충북 충주공장에 맞춤형 폐열회수 설비를 도입해 탄소 배출량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동시에 절감하는 등 RE100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경영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소중립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이피(SEP)협동조합과 '넷제로(탄소중립) 에너지 효율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생산 현장 진단·기술 검토를 거쳐 '잉여열 회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잉여열 회수시스템은 뜨거운 보일러의 수증기가 양산 공정에서 소독 등 용도로 사용된 후 공기중으로 배출되는 약 100℃ 온수 열을 수집해 공정 내 세척수 예열 등 목적으로 재활용하는 탄소중립 솔루션이다.
양사는 정부의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투자 방식으로 '잉여열 회수 시스템 사업'을 5년 동안 진행한다. SEP협동조합이 설비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선투자하고 이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 일부를 롯데칠성음료로부터 분할 상환받는 방식이다.
ESCO 투자 방식은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덕분에 식음료 산업계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제조업의 공정에도 손쉽게 적용이 가능한 '성과 보상형 에너지 절감 모델'로 주목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넷제로 에너지효율 사업을 통해 5년 동안 약 2500tCO₂eq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125만 Nm³의 LNG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40년까지 RE100과 스코프 1·2 탄소중립 달성, 2050년까지 스코프 3까지 포함한 전방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김성진 롯데칠성음료 팀장은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닌, 현장 전문가의 문제의식, 본사의 전략 기획, 전문기관의 기술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이다”라면서 “현재 SEP협동조합과 협업을 통해 연간 17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실행 모델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윤 SEP협동조합 전무는 “프로젝트는 공장의 탄소중립 전환 가능성을 빠르게 실증한 사례로서 향후 정부의 탄소중립 R&D 실증사업, RE100 민간 확산 과제 등과 연계한 후속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SEP협동조합은 에너지 진단 및 효율화, 통합환경관리 인허가 컨설팅, 해외배출권(ITMO)사업,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LCA(전 주기 평가) 컨설팅 등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