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전차와 장갑차 승무원의 전투 효율을 극대화할 증강현실(A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헤드셋은 외부 카메라와 센서가 촬영한 영상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전달해 탑승자가 차량의 장갑을 '투시'하듯 360도 전장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헤드셋은 단순한 시야 확보를 넘어 무기 조준까지 지원합니다. 포수는 머리를 돌리거나 시선을 고정하는 것만으로 목표물을 겨눌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의 시선 추적 조준 방식과 유사한 기술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승무원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영상 위에 차량 상태, 탄약량, 목표물 정보 등 핵심 데이터를 겹쳐 보여줍니다. 전차장, 조종수, 포수 등 각 승무원의 역할에 맞춰 맞춤형 정보가 제공되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현재 ZTZ-201 전차와 신형 전투지원차량에 시험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연 단계일 가능성이 크지만, 실전 배치된다면 중국 지상군의 작전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