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기반 교육모델을 더욱 체계화해 AI를 교육, 연구, 학교 운영 전반으로 확산하겠습니다.”
제12대 한림대학교 총장으로 연임된 최양희 총장이 10일 취임식에서 한림대를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구조로 혁신하겠다며 '한림 비전 2040'을 제시했다.
최 총장은 지난 4년간 노력으로 여러 결실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1년 동안 학내 구성원과 수많은 논의를 거쳐 대학 장기 비전의 틀인 한림 비전 2040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대표 분야를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경쟁력을 높여 대학 브랜드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최 총장은 “국내외 대학과 비교해 볼 때 한림대는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내고 있으며 전문 인재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중심으로 한림대와 한림의료원이 협력해 연구, 교육, 산학협력, 국제화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존경받는 대학교'라는 미래 비전도 설정했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 대학과 의료원이 협력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선도한다. ESG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전 분야에서 대학 차원의 ESG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 또 교육과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시스템을 정착하고 학문적 도전과 사회적 실천을 통해 존경받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글로벌 모델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림대는 이미 AI기반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를 더욱 체계화하고 한림대를 주축으로 한 K-유니버시티 연합체를 통해 확산할 방침이다.
최 총장은 “3대 융합연구원 체제를 안착시켜 미래 대학 모델, 뉴한림의 상징으로 키우고 학사, 연구 조직을 대형화해 해당 분야 경쟁력과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유연한 연구원 운영으로 융합연구와 신사업 발굴, 글로벌 협력에 유리하게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교원 충원과 지원 확대라는 인사혁신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글로벌화는 캠퍼스의 글로벌-프렌들리에서 출발하며 외국인 교수, 학생이 편하게 녹아드는 캠퍼스 환경의 구축은 시간이 들더라도 반드시 추구해야 한다”며 “강의실, 도서관, 기숙사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동아리, 학생상담, 축제와 같은 소프트웨어도 글로벌-프렌들리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