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그룹은 네이버와 동·하계 올림픽 및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범위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년 월드컵 경기 중계권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방송사가 송출한 영상 가운데 일부만 동시에 보여주던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영상 플랫폼 '치지직' 등을 통해 모든 경기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중앙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과 2026년, 2030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의 한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보편적 시청권을 해친다고 반발했고, 4월 공동 중계방송권자 공개 입찰 과정에서 양측 갈등이 커지면서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중앙그룹은 6월 네이버를 뉴미디어 중계권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공동 중계방송권자를 찾을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계약을 기점으로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이 스포츠 콘텐트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