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민 전북대 교수팀, AI·나노분석으로 모발 손상 과정 규명

안상민 전북대 교수팀.
안상민 전북대 교수팀.

최근 뷰티·바이오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나노분석 기술을 결합한 신소재 연구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 연구팀이 머리카락에 산화염색을 가했을 때 나타나는 나노 수준의 손상 과정을 원자힘현미경(AFM) 기반 나노역학 분석과 생성형 AI 모델(cGAN)을 결합해 다중 스케일에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안상민 전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공동연구 최형국·조명래·송태근 교수)은 이번 연구 성과를 재료 및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 '뷰(VIEW)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모발 손상 규명을 넘어 AI 기반 나노 분석 플랫폼을 통해 섬유와 바이오 소재, 고분자(폴리머) 등 다양한 첨단 소재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

연구팀은 전자현미경(SEM)과 AFM으로 얻은 나노스케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시켜 염색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어떻게 손상되는지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AI는 실험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염색 중간 단계'의 머리카락 내부 변화를 가상으로 재현해 손상이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 염색 시간이 길어질수록 머리카락의 영률(Young's modulus)이 점차 낮아지고, 3 GPa 이하의 저강도 영역이 확대되며, 표면 거칠기와 손상 스팟이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정량적으로 확인됐다.

안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머리카락 손상 과정을 정량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AI-나노분석 융합 플랫폼을 확장해 차세대 화장품, 바이오 소재, 섬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연구재단 G-램프(G-LAMP) 사업 등을 통해 수행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