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부산, 전주, 포천, 남원에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규모 드론 레저스포츠 축제 'K-드론 투 월드 페스티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K-드론 기술력을 알리고 지역 특색과 연계한 릴레이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
축제는 이번 달 20~21일 부산 월드드론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5~28일 전주 드론축구월드컵, 다음 달 9~12일 포천 세계드론제전, 10월 16~19일 남원 국제드론제전으로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는 관람객이 각 도시를 여행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챌린지 이벤트'도 운영된다.
부산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2000대 드론 불꽃 라이트쇼가 재즈 공연과 어우러져 개막 전야제를 장식한다. 이어 해외 3개국 팀이 참가해 전통 공연과 드론 쇼를 선보인다. 전주에서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FIDA 드론축구월드컵'이 월드컵경기장에서 32개국 265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다. 국토부는 같은 기간 드론산업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글로벌 동향과 미래 전략을 공유한다.
포천 한탄강 일대에서는 6000대 규모 국내 최대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세계적 비트박스그룹과의 합동 공연, 드론레이싱 대회, 세계 음식문화축제, 캠핑 페스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남원에서는 '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이 열려 드론레이싱, 드론축구·농구 등 다양한 드론스포츠와 로봇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국제드론레이싱연맹 창설 협약식이 열려, 미국 메이저리그드론레이싱(MLDR), 유럽 드론챔피언스리그(DCL)와 협력해 국내 DFL(드론포뮬러리그)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를 넓힐 예정이다. 남원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7년 세계 드론레이싱월드컵 유치를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축제를 “K-드론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세계적 확산의 이정표”로 삼고, 지자체와 함께 드론 레저스포츠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