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5% “학교폭력 피해 봤다”...초등 1·2학년 숙려제 도입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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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의 2.5%가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위원회 등 심의기구로 넘어가기 전 경미한 사안을 조정할 수 있는 숙려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에서 피해 응답률이 2.5%로 지난해 1차 조사보다 0.4% 포인트(P)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피해 응답률은 2019년 1.6%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실시된 2020년은 0.9%로 크게 줄었다. 이후 등교수업이 재개되면서 이후 매년 늘어 지난해 2.1%로 2%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2.5%를 기록했다. 이번 1차 피해 응답률은 조사가 실시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초4~고3 재학생 397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하며 조사 참여율은 82.2%였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5.0%, 중학교 2.1%, 고등학교 0.7%를 기록했다.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0.8%포인트(P), 중학생은 0.5%P, 고등학생은 0.2%P 각각 늘며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 대비 응답률이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접수 상황을 보면 초등학교가 가장 낮으며 실제 사안 접수 건수도 줄었다”며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사이버 폭력 증가, 학부모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16.4%), 신체 폭력(14.6%) 사이버 폭력(7.8%) 순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은 각각 0.4%P, 0.9%P 줄었지만 집단따돌림(0.9%P↑)과 사이버폭력(0.4%P↑)은 증가했다.

가해 응답률은 1.1%로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는 2.4%(0.3%P↑), 중학교는 0.9%(0.2%P↑)는 늘었으나 고등학교는 0.1%로 전년과 같았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 보다 교육적인 해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미한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하반기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렴해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희망하는 교육청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하는 게 목표다. 숙려제도가 시행되면 교사가 아닌 전문가로 구성된 관계회복 개선단이 학교에 가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