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대표 조중석)은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서 기내 보조 배터리 사용을 금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새 규정에 따라 승객은 기내 반입이 허용된 보조 배터리를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할 수 있지만, 이착륙 및 순항 전 구간에서 이를 활용한 개인 기기 충전은 전면 금지된다. 해당 조치는 약 3개월간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조치가 기내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일부 항공사에서도 이미 기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기내 배터리 화재 사고 대부분이 충전 중 발생하는 만큼 안전 운항을 위해 자체 규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공항 카운터, 탑승 게이트, 기내 안내 방송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반복적으로 고지해 승객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보조 배터리의 기내 반입 기준 및 소지 조건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