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빛나는 두바이의 밤, ‘별빛 관광’ 인기

사진=플래티넘 헤리티지-프라이빗 나잇 사파리&별 관측
사진=플래티넘 헤리티지-프라이빗 나잇 사파리&별 관측

두바이가 사막과 산악을 배경으로 한 별빛 관광 상품을 통해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는 2025년 여행 키워드로 ‘아스트로 어드벤처(Astro Adventures)’를 선정했고, 부킹닷컴은 나이트 투어(Night Tour)와 ‘녹투어리즘(Noctourism·야간 관광)’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는 이에 발맞춰 스타게이징(Stargazing), 천문학 워크숍, 프라이빗 나이트 사파리 등 밤하늘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하타에서의 스타게이징(Stargazing)
사진= 하타에서의 스타게이징(Stargazing)

▲ 두바이 밤하늘을 수놓은 대표 별빛 명소

대표 명소로는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자연유산 보호 구역인 두바이 사막 보존 지구(Dubai Desert Conservation Reserve)가 꼽힌다. 인공조명이 없는 환경 덕분에 별빛을 가장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나 전문 천문 이벤트가 운영돼 초보 여행객부터 숙련된 관측가까지 모두에게 적합하다. 알 투라야 천문센터(Al Thuraya Astronomy Centre)는 무슈리프 국립공원에 위치한 전문 시설로 첨단 망원경과 정기 프로그램을 갖추고 체계적인 교육과 관측 경험을 제공한다. 알 쿠드라 호수(Al Qudra Lakes)는 사막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별빛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조류 관찰과 야간 사진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하타(Hatta)는 하자르 산맥에 자리해 빛 공해가 거의 없어 더욱 또렷한 별빛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사진= 플레티넘 헤리티지-프라이빗 나잇 사파리
사진= 플레티넘 헤리티지-프라이빗 나잇 사파리

▲ 두바이 별빛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투어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다. 사막 사파리 전문 여행사 플래티넘 헤리티지(Platinum Heritage)는 두바이 사막 보존 지구에서 나이트 사파리와 천문 체험을 결합해, 야생동물 관찰과 베두인 만찬, 천문학자의 별자리 해설, 첨단 망원경 관측 등을 제공한다. **두바이 천문학 그룹(Dubai Astronomy Group)은 알 투라야 천문센터를 거점으로 테마 행사, 워크숍, 천문 현상 관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션에어(OceanAir)는 낙타 사파리와 별빛 감상을 결합한 베두인 체험을 통해 현지 문화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사진=네스트 바이 소나라
사진=네스트 바이 소나라

▲ 두바이 별빛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숙소

별빛 체험과 숙박을 결합한 시설도 눈길을 끈다. 하타 돔 파크(Hatta Dome Park)와 다마니 로지스(Damani Lodges)는 산악 경관 속 글램핑 숙소로, 호텔급 편의시설과 바비큐 공간을 갖췄다. 알 마하 럭셔리 컬렉션 데저트 리조트 & 스파(Al Maha, A Luxury Collection Desert Resort & Spa)는 두바이 사막 보존 지구 중심에 자리해 개별 빌라와 전용 수영장을 갖춘 럭셔리 리조트다. 더 네스트 바이 소나라(The Nest by Sonara)는 사막 글램핑 시설로, 저녁에는 레스토랑과 공연을 즐기고 밤에는 로지에서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샌드 셰르파(Sand Sherpa), JA 하타 포트 호텔 테라 캐빈(Terra Cabins at JA Hatta Fort Hotel), 알 마르뭄 돔즈(Al Marmoom Domes) 등이 별빛 관광과 결합된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두바이 관계자는 “사막과 산악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명소와 체험, 숙소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여행 수요에 맞춘 별빛 관광을 통해 글로벌 관광지로서 차별화된 매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