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Espresso), 이더리움 롤업 상호운용성 해결 위한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 출시

에스프레소. 사진=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사진=에스프레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에스프레소 시스템즈(Espresso Systems)가 롤업 전용으로 설계된 베이스 레이어를 출시했다. 에스프레소는 롤업들이 오랫동안 필요로 했지만 갖추지 못했던 핵심 기능 신속 파이널리티, 확장 가능한 데이터 가용성, 원활한 조합성을 제공한다.

속도와 데이터 처리량을 최적화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에스프레소는 멀티체인 Web3 생태계의 실시간 신뢰 소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롤업 간 유동성을 통합하고 더 빠른 자산 전송을 지원하며, 디파이(DeFi), NFT,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레이어는 탈중앙화 비잔틴 장애 허용(BFT) 합의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며, 수 초 안에 롤업 블록을 확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거래 내역, 데이터, 순서가 모두 포함된다. 합의 프로토콜 '핫샷(HotShot)'은 이더리움과 유사하지만 속도와 확장성을 위해 설계된 맞춤형 프로토콜이다. 에스프레소는 모든 실행 및 스마트 컨트랙트 로직을 롤업에 맡기고, 자체적으로는 실행을 하지 않는 L1으로서 이더리움과 호환된다. 또한 동일한 블록의 다른 버전이 여러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상황을 방지해 비용이 큰 거래 취소를 예방한다. 더불어 롤업들은 필요에 따라 에스프레소를 탈중앙화 시퀀싱에 활용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의 혁신은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롤업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더리움 생태계는 여러 체인으로 분절돼, 사용자와 개발자가 시간과 자본을 나눠야 했다. 기존에는 롤업 간 메시지가 이더리움 L1에서 신뢰되기까지 12분 이상 걸렸지만, 에스프레소를 활용하면 롤업 간 메시지를 수 초 만에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에스프레소의 빠른 트랜잭션 파이널리티를 활용해 진정한 크로스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베이스 레이어(Mainnet)는 2024년 11월 출시됐으며, 전 세계 22개 기관 및 커뮤니티 검증자가 운영하는 100개 노드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 82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과 530만개 이상의 블록을 처리했다. 장기 운영 중인 테스트넷 데카프(Decaf)는 지금까지 470만개 이상의 블록과 59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검증했다. 향후 2025년 4분기에는 퍼미션리스 지분증명 업그레이드와 노드 참여 확대가 예정돼 있으며, 2026년 로드맵에는 서브세컨드 지연 달성과 롤업 개발을 위한 SDK 출시가 포함돼 있다.

에스프레소는 다양한 롤업 스택과의 손쉬운 통합을 지원한다. 현재 아비트럼 오빗, 카르테시, OP 스택, 폴리곤 CDK 등 주요 생태계와 연동되고 있으며, 이미 라리 체인, 에이프체인, 몰튼, 노드옵스 네트워크, 턴 등이 에스프레소를 통합했다. 에스프레소는 솔라나와 이더리움처럼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L1들과 달리, 특히 이더리움을 포함한 다른 L1 정산 레이어와도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4분기에는 PoS 업그레이드와 함께 에스프레소 토큰이 출시될 예정이다. 2025년 초 설립된 에스프레소 재단이 업그레이드와 토큰 출시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법률·규제 검토가 진행 중이다.

2020년에 설립된 에스프레소 시스템즈는 전 세계 약 40명의 기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공동 창업진은 학계와 글로벌 기술 기업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CEO이자 CTO인 벤 피쉬는 예일대 컴퓨터과학 교수로, 이더리움과 파일코인에 적용된 핵심 암호 기술을 공동 발명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 베네딕트 번츠는 뉴욕대학교 컴퓨터과학 교수로, 불릿프루프스, 하이퍼플롱크 등 첨단 암호화 기술을 공동 발명했다.

에스프레소는 지금까지 총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으며, 글로벌 투자사들의 참여는 에스프레소 기술과 비전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준다.

벤 피쉬(Ben Fisch) CEO는 “에스프레소는 멀티체인 시대의 신뢰 기반을 제공하는 인프라로 실시간 탈중앙화 신뢰 소스로서 롤업이 서로는 물론, 다른 프로토콜·애플리케이션·웹2 플랫폼(CEX 등)과도 빠르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롤업을 통합해 전 세계 블록체인 사용자에게 더욱 빠르고 유연하며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