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챗GPT'를 통한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하며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오픈AI는 챗GPT 내에서 외부 사이트 이동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을 공개했다.
새로운 기능은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와 캐나다 기반 '쇼피파이'에서 우선 적용된다. 미국 내 엣시 판매자가 등록한 단일 상품을 챗GPT 대화창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으며, 쇼피파이의 100만명 이상 판매자 지원도 곧 시작된다. 챗GPT 플러스, 프로, 무료 이용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오픈AI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협력해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기반 기술은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로 챗봇과 사용자, 판매자가 직접 거래를 완료할 수 있는 구조다. 오픈AI는 거래 과정에서 수수료를 취득하지만,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능 도입으로 사용자는 상품 검색부터 구매까지 챗GPT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향후 장바구니 기능과 미국 외 지역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픈AI의 전자상거래 진출은 구글과의 경쟁 구도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은 구글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 가운데 하나로, 챗GPT 내 결제 기능은 기존 검색 기반 쇼핑 광고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픈AI는 같은 날 10대 이용자 보호를 위한 부모 통제 기능도 발표했다. 부모는 자녀 계정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음성 모드·이미지 생성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챗GPT가 심리적 위기 신호를 감지하면 부모에게 긴급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기능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10대 자살 사건 이후 한 달 만에 공개됐다. 새로운 기능은 부모(또는 성인)가 자녀에게 이메일로 요청을 보내 설정된다.
오픈AI 청소년 복지 책임자 로렌 조나스는 “우리는 이 문제에 긴박감을 느껴왔고, 보호 도구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