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더 넥스트 AI' 산뜻한 출발…비즈니스 상담액 100억원 돌파

차세대 피지컬 인공지능(AI) 혁신거점 경남이 올해 새로이 마련한 디지털 전시컨벤션 행사 2025 더 넥스트(The Next) AI'가 대시민 이벤트와 비즈니스 성과 측면 모두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2025 더 넥스트 AI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 24~26일 행사 기간 동안 내·외국인 총 4600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산·학·연·관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세대의 AI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혁신의 장으로서 남녀노소 다양한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주요 내빈이 '2025 더 넥스트 AI' 개막식 후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주요 내빈이 '2025 더 넥스트 AI' 개막식 후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행사 참가 기업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이끌어냈다.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사흘간 총 상담 건수 172건, 상담액은 103억9000만원에 달했다. 이 중 35건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 32억7500만원 상당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디엑스테크(스마트펜 기반 차세대 디지털 업무 관리 플랫폼) △닷코(AI 기반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국제화연구소(AI 기반 외국인 보건·생활 관리 키오스크 시스템) △이디아랩(지능형 품질 건사 및 예지보전 시스템) 등이 현장에서 주문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신 AI 기술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성과 공유회와 세미나 등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AI 솔루션 매칭데이에서 상담 중인 기업 관계자들.
AI 솔루션 매칭데이에서 상담 중인 기업 관계자들.

국내외 대표 AI 기업과 지역 디지털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창출하고자 마련된 'AI 솔루션 매칭데이'에는 네이버클라우드, 구글코리아, LG 생산기술원, LG CNS가 참여해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수요조사 등록을 통해 사전 매칭된 지역 디지털 기업 17개사는 희망 AI 기술 분야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2025 AI&디지털 분야 IR 대회'에서는 기업과 투자자, 전문가가 교류하는 장이 펼쳐졌다. 지역과 전국에서 선발된 창업기업 △이퓨월드(XR 기반 무인 촬영 키오스크) △메모먼트(AI 기반 디지털 독서·기록 플랫폼) △제로(대화형 AI 영업사원 솔루션) △새쁨(전자책 및 웹툰 제작·출판 플랫폼) △플렉시블(반려동물 헬스케어 및 질병 예방 AI 솔루션) 5개사가 발표했다.

2025 AI&디지털 분야 IR 대회 참가 기업 대표들이 무대에서 단체로 기념촬영했다.
2025 AI&디지털 분야 IR 대회 참가 기업 대표들이 무대에서 단체로 기념촬영했다.

피지컬 AI 특화 거대행동모델(LAM) 개발을 위한 '물리정보신경망(PINN) 모델 제조 융합데이터 수집·실증 착수보고회'도 학계와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국현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핵심 수행기관인 경남대학교를 필두로 서울대학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연구기관과 메가존소프트, 소르테크, 아미크, KGM, 지엠비코리아, 화승R&A, CTR, 신성델타테크, 삼송, 코렌스, 삼현, RCK, KETI, 이진솔루션 등 실증 컨소시엄 참여사가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스마트공장 중심으로 중소 제조기업 보안 현황을 공유하는 '정보보호 인식제고 세미나'에도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최민기 경남테크노파크 선임연구원의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사업 소개에 이어 전상민 한국정보보호교육센터장의 최신 보안동향 및 대응방안,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중소 제조업 보안 현황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의 정보보호 인식을 확산하는 기회가 됐다.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정보보호 인식제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정보보호 인식제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는 제조 AI의 메카로서 앞으로 더 넥스트 AI를 대한민국의 제조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대내외에 알리는 국내 대표 피지컬 AI 이벤트로 브랜드화하고 제조업과 AI의 융합을 선도하는 국내 대표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